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라며, 외국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이라는 주제로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업종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분기 일본 증시는 20.6%, 미국은 10.2% 상승했지만 한국은 3.4%에 불과했다.
정 이사장은 "증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질적 성장은 미흡하다"며, "지금이라도 기업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올리고 자본시장을 레벨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FAQ, 작성사례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9월 중 발표하고, 지수 연계 ETF 등 금융상품의 출시를 추진 중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출처 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며 "기업들이 주주 환원뿐만 아니라 기업 상황에 맞게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가 적고 강제성이 떨어져 상장사 참여도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규제 요인들이 도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하고, 자율성에 입각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장기적인 자본시장 문화로 정착하는 것이 훨씬 더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반응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회수한 자금을 아시아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한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으로부터 회수되는 자금이 한국에 투자하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이사장은 "좀비기업에 대해 원칙에 따른 퇴출이 반드시 이뤄져야 건전한 자본시장과 전체적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며,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당국과 협의 과정을 거쳐 상장기업 퇴출을 원칙에 맞게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 열쇠"라며,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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